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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변덕

쑨야미 2021. 8. 13. 02:40

노들, 그곳의 뷰와 한강은 정말 완벽했지만. 절대로 그것만을 가지고는 살 수가 없다.
고시생들이 바글거리는 노량진에서 살자하니, 여유없고 우중충한 그곳은 한창 휴식이 절실한 엔지니어에게 최악의 동네였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물론 그곳도 사람이 사는곳이기에 희노애락이 존재하지만 그곳에서의 ‘희’ 란 휴식이아닌 합격이다.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혀를 차게 되거나 열심히 사느라 여유없고 답답한 모습에 그곳에 거주하는 나도 지쳐버리게 된다.
한번 이런생각이 드니, 떠나자는 결심이 1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노량진 분위기와 인프라가 아무리 최악이라해도 위치,교통 및 한강은 쉽게 포기할 수없는 조건이였다. 그럼에도 퇴근마다 마주하는 노량진의 모습은 하루도 버티기 힘들었다. 씻지도않고 프리한 사람들이 오피스텔 엘레베이터 안 그리고 우리집 앞에서조차 암기장을 들고 서성이는 모습은 참기가 힘들었다. (그들이 선택한거니 안쓰럽거나 그런감정은 들지않는다)

회사는 문정동에 위치해있어서 그곳에서 집을 찾으러 다니기 시작했다. 여유있는 동네분위기, 직장과의 가까운거리, 완벽한 생활인프라 모든게 갖추었기에 당연히 월세는 비쌌지만 선택지는 없다.

회사 퇴근후 여러곳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다가 맘에드는 곳을 찾아 1년만에 이사를 했다. 이사가고싶가는 생각부터 결심 그리고 계약까지 1주일도 안걸렸다.

친구, 앞에 큰공원이 있고 롯데타워가 보인다. 뷰 만족

이전 글을 보면 그토록 칭찬했던 곳 이었는데, 이렇게 맘이 바뀌다니. 나도 내가 무섭다. 장단점이 뚜렸하다.하지만 나에게 필요한건 여유였던것 같다. 회사가 아닌 곳만큼은 스트레스를 받기가 싫었으니깐. 현재 한달쯤 되는데 아직까진 단점은 없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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